2019년 6월 29일자 시험에서 실력에 비해 과분한 성적을 받게 되어 GMAT 수기를 남김니다.
특별한 팁이랄게 없을 수 도 있지만 제가 다른 분들의 수기를 읽으며 도움이 받았듯 향후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랍입니다.
1. 배경
저는 2019년 국내대학 경영학 석사과정에 재학중이며, GMAT을 공부한 지난 3개월 동안은 기말고사를 제외하고
풀타임으로 GMAT 시험에 집중하였습니다. 해외 거주 경험은 없으며, 영어를 아주 못한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영어를 잘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 또한 없습니다.
저는 GMAT 시험을 MBA 진학을 위해서가 아니라 박사 유학을 위해 응시하였습니다.
석사 입학전 2017년 9월~12월가지 채정욱 선생님의 인터넷강의중 SC파트를 수강했으며, 이후 약 1년 동안은
박사 유학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아서 GMAT 공부를 하지 않았습니다. 2019년 4월 1일부터 박사 유학을 확실히
결심하고 GMAT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였습니다.
2. 준비과정
1) 단어
저는 TOEFL을 준비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무엇보단 단어에서 부족함을 많이 느껴습니다. 채정욱 선생님께서도 단어의
중요성을 여러번 강조해서 토플 단어장 한권을 마스터 하는것을 목표로 암기하였습니다. 준비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다소 특이한 방식으로 단어를 외웠는데 의외로 효과가 괜찮아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책 한권을 [TOEFL 필수 영단어 5000] (FLU 컨텐츠, 반석)을 선정하여 모르는 단어 및 애매하게 알고 있던 단어를
추리고 나니 외워야할 단어가 약 2500개로 추려졌습니다. 이 단어들을 250개씩 10회분으로 나누어서
핸드폰 녹음기로 녹음하였습니다. 하나당 약 12분 정도 되는 녹음파일을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지하철 이동중,
학원 쉬는시간등 틈나는 대로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1회분을 들을 때 4번정도 반복해서 들었는데 처음에는
1.25배속, 2번째는 1.5배속, 3번째는 1.17배속, 4번째는 2배속으로 듣고 나면 대략 단어들이 다 외워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루에 1회분씩 들어서 30일동안 세바퀴를 들으니 모르거나 헷갈리는 단어가 약 200개정도 밖에
남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 단어들만 또 따로 정리하여 암기하는 방식으로 단어장 한권을 마스터 했습니다.
SC는 야채쌤 교재, OG, OG Verbal Review 3권으로 공부하였습니다.
2) SC
SC는 이미 2017년에 인터넷 강의를 수강한 경험이 있었고, SC 이론노트도 70% 가량 완성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올해 4월에 인터넷 강의를 처음부터 다시 들으며 SC 이론 노트에 빠진 내용을 다시 정리하였고 SC 노트에 선생님께서
제시해주신 예문까지 완벽하게 외우려고 반복해서 숙달하였습니다. 첫 번째 시험가지는 야채쌤의 교재와 SC 이론 노트만 반복해서 공부하였고, 야채쌤 교재만큼은 새로 풀어도 정답을 모두 맞출 수 있고, 각 보기별로 오답 사유를 구분해
낼 수 있는 상태에서 시험을 쳤습니다.
그후 두번째 시험을 보기 전까지 야채쌤 교재와 SC이론 노트를 반복해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두번째 시험을 볼때는 OG를 공부하였는데, 채정욱 선생님 조언에 따라 제가 수행한 OG 공부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문제당 1분 30초의 시간을 두고 풀기 (답은 교재가 아닌곳에 따로 체크)
(2) 답을 맞추지 않은 채 시간 제한없이 다시 풀기
(답을 바꾼 문제가 있다면 처음 풀 때 어떤 포인트를 놓쳤었는지 적어두기)
(3) 답을 맞추고 틀린문제 체크하기
(4) 틀린 문제 (답 모른채) 다시 풀기
(5) 틀린 문제 OG 해설 보면서 공부하기
(6) 모든 문제 GMAT CLUB에 검색해서 읽어보기
두 번째 시험의 ESR 리포트에서 SC가 백분위로 91% 인걸 보면서 옳은 방향으로 공부하고 있다고 느꼈고,
세번재 시험을 보기 전까지 OG Verbal Review를 같은 방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즉 SC는 총 세권 (야채쌤 교재, OG, OG Verbal Review)의 자료를 가지고 공부하였습니다.
3) RC 및 CR
RC 및 CR은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기 전 문제를 풀어봤을 때 정답률이 나쁘지 않아서
SC에 비해 상대적으로 만만하게 여겼던 파트입니다. 그러나 의외로 고생을 많이 하였던 파트이기도 합니다.
SC와 마찬가지로 첫 시험에서는 야채쌤 교재로만 공부하였고 두번째 시험에선 OG를 여러번 풀어본후 응시하였는데, 두번째 시험의 ESR 리포트를 뽑아보니 CR을 정확히 50%만 맞추었다는 걸 알게되어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후 세번째 시험을 준비하기 전까지 공부시간을 주로 RC와 CR에 배분하여 OG Verbal Review, 1000제 등을
공부하였습니다.
RC는 1000제의 약 40개 지문을 풀어보았습니다. 구글에서 RC 1000제의 지문 첫 문장을 복사, 붙여넣기 해서
검색하면 gmat club에서 시간을 재면서 문제를 풀 수 있게끔 포스팅이 되어 있습니다. 저는 그 화면에 맞추어 문제를
풀었는데, 시간은 지문 읽는데 4~5분, 문제당 1분으로 스스로 정해놓고 가능한 그 시간내에 풀고자 노력했습니다.
문제를 푼 후 틀린 문제는 gmat club의 답글 형식으로 달린 풀이를 참고하여 리뷰하였고, 그 후에 크랙킹을 하고
한번 더 문제를 풀어보았습니다. 크랙킹은 따로 노트로 정리하진 않았지만
(1) 한 문장을 해석할 때마다 그 문장의 역활을 규명하기
(2) 특이사항(시제,강조,연결어구 등)이 있는지 살펴보기
(3) 한 문단을 읽은 후 그 역활을 규명하기
(4) 전체 passage를 읽은 후 primary purpose에 대해 생각해보기를 했습니다.
4) 그외 팁들
- 저는 prep을 남들보다 많이 풀어본 것 같습니다. official prep는 물론이고, manhattan prep과 veritas prep을
모두 풀어보았습니다. 특히 사설 프렙을 풀면서 제 실력을 더 객관적으로 점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sc 이론 노트는 시험 전날까지 적어도 일주일에 두번이상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OG 문제를 풀고 나서 SC이론 노트를
다시 보면 노트가 새롭게 보이는 기분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 재영작은 첫 시험이후로 OG와 OG Verbal Review를 공부하면서, 책에 있는 SC, CR 문장들 중 매끄러운 해석이
어려웠던 것 위주로 실시하였습니다. 두 책을 공부하면서 노트에다가 한글해석을 적어두고 3~4일 후에 그 한글해석만을 보고 다시 영어로 재영작을 하였습니다. 제가 해석하면서 놓치는 포인트가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잇었던 획기적인
방법중에 하나였습니다.
- 저는 시험장에서 시간을 끄고 문제를 풀 때 오히려 답답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따라서 시간을 켜둔채로 문제를 풀었는데 prep을 워낙 여러번 풀어본 탓에 시간압박으로 인해 긴장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세번째 시험에서 18번을 풀 때 시간이 40분 정도 남아서 괜찮은 페이스로 가고 있다고 여유를 가지고 시험을 보았습니다.
- 개인적으로 Quant 후기가 없을때는 Verbal - Quant - IR/AWA 순으로 시험을 보는게 나은 것 같습니다. 세번의 시험 모두 후기를 탈 수 없는 날로 시험 날짜를 잡는 바람에 Quant 후기를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두번째 시험까지는 남들을 따라서 Quant - Verbal - IR/AWA 순으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그러나 두번 다 Quant에서 시간이 부족했고, Quant 시간에 서두르다 보니 Verbal 파트를 마음이 평온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험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세번재 시험에서 Verbal - Quant - IR /AWA 순으로 문제를 풀었는데 저한테 개인적으로 잘 맞았던 거 같습니다.
- 많은 분들의 수기에서 이미 강조했지만, GMAT 은 다양한 소스의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 보다 양질의 문제를 여러번 풀면서 정확한 이해를 하는것이 휠씬 중요한 시험인 것 같습니다. 저는 야채쌤 교재, OG, OG Verbal Review를 정확히 이해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였고, 막판에 RC 및 CR에 한해 1000제를 활욯하였습니다.
- 시험이 끝난 후에 ESR 리포트를 뽑아보는 것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어떤 영역에서 강점이 있고, 무엇이 부족한지 파액해야 다음 시험에서 발전이 있을 수 있는것 같습니다.
- 공부 방법등에서 애매하거나 모르는게 있으면 채정욱 선생님께 지체없이 카톡을 보냈습니다.
이 분야에서 누구보다 전문가이기 때문에 선생님께서 제시해주는 길을 최대한 따르고자 노력했습니다.
3. 마무리하며
지난주에 성적을 받고서 영어실력이 뛰어나지 않음에도 단기간에 고득점을 받은것이 저 또한 많이 의아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저는 석사과정을 짆애하면서 일년 반동안 세편의 논문을 작성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저명한 저녈에
퍼블리쉬한 영어논문들만 60여편을 정독하였습니다.
철저히 정제된 언어로 쓰여진 논문들을 읽고 또 직접 영어로 작문하면서 포텐셜을 쌓았고, 이것이 마치 세살까지 옹알이
하던 아기가 네살에 갑자기 말문이 트이듯 3개월간의 GMAT 수험기간동안의 급격한 성적 향상으로 이어진게 아닌가
싶습니다. 만약 700중반 이상의 높은 점수를 목표로 하신다면 현실적으로 3개월보다 더 긴시간을 수험기간으로
잡는것이 좋은 듯 합니다.
끝으로 아낌없는 조언과 응원을 해주신 채정욱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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